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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테스트
벌써 나온지 10년은 넘은 테스트 방식이지만,  아직까지 종교처럼 신봉할 수밖에 없는 소프트웨어 기업 지표가 바로 조엘 테스트이다.  한국이야 원래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몸에 베어 있는 사람들이라 그러려니 하겠지만,  엄연히 일본에서 잘나가는 축에 속한다는 우리 회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라는 생각에 한숨만 나온다.

1. 소스코드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 하고 있지만 X
  사용하고 있지만, 예 라고 말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 소스코드가 Git으로 되어 있음에도 울 회사는 용감하게도 예전에 썼던 Perforce에서 안드로이드를 관리한다.  이게 얼마나 얼척없고 한심한 일인지는 더이상 설명하기도 귀찮으니 생략

2. 한방에 빌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까? -> 하고 있지도 않아서 X
  한 방에 빌드를 만들어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방에 빌드를 만들어내는 스크립트도 만들 여건이 안된다.  보안을 위해 커널, 루트쪽을 수정한 부분의 이미지는 반드시 사인을 해야 기기에 돌아가는데, 그거는 일반 개발자들은 가지고 있지 않음.
 
3. 일일 빌드를 하고 있습니까? -> 인식은 있지만 X
  일일빌드에 대한 인식은 다들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 번에 동시에 여러 기종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기종당 일주일에 한 두번밖에 할 수가 없다.  물론 기종 개발 막바지에 다다르면 하루에 두 번 정도 빌드가 이루어진다.

4. 버그 추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까? -> 조낸 엿같이 써서 X
  우리 회사 가장 불만인게 바로 이거임.  회사에서 자체개발한 시스템을 쓰는데, 정말로 쓸 때 마다 짜증남.  기종별, 개발 단계별로 분리시켜 관리하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겨서, 만약 최근 1년 이내에  발생했던 문제를 검색하려면, 여기 저기 최소한 20곳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검색해야 한다.  더욱 열받는 거는, 빌드 에러는 메일로 관리하고, CTS에러는 엑셀로 관리한다는 거.  기본적으로 버그 추적 시스템의 존재 이유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버그 추적 시스템은 단순 버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 개발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툴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5. 코드를 새로 작성하기 전에 버그를 수정합니까? -> X
  쥐뿔.  우리 폭포수 모델 따른다.  물론 실제 개발하는 외주 업체들은 이런 식으로 작성하고 있겠지만,  결국 서류상으로는 전부 작성하고 나중에 테스트하는 형태가 됨.

6. 일정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까? -> O
  이거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외주업체가 꼼꼼해 해 줘서 O임,

7. 명세서를 작성하고 있습니까? -> 작성하기는 하는데 X
  이것 만큼은 명세서 작성 전담팀이 존재하여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O 이긴 개뿔, 회사 내부의 개발 사양서인데 요구 사양서 작성하고 할 일 다했다라는 투로 있으면 어쩌라는 거야.  당신들이 우리 고객이야?  최소한 기본 설계서 정도의 레벨로는 작성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개발 담당자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도 안되고,  자기네들 맘대로 사양서를 갱신하고는 개발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는다.  애당초 개발 담당자가 주도해서 명세서를 작성하지 않고 별도 전담팀으로 두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더우기 UI 명세를 정할 때의 그 병림픽들을 보고 더 이상 우리 회사에 대한 희망을 잃었다.  수많은 Rapid Prototype툴들이 세상을 점령한 지 어언 10년, 그런데 아직도 UI사양을 '회의'를 통해서만 정하고 있다.

8.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습니까? -> XXXXXXX
  모든 일본 기업의 고질적 문제다.  일본은 파티션도 없는 회사가 매우 매우 일반적이다.  더우기 우리 부서는 외부 전화 받는 사무직원도 따로 없어서 밥안되는 젊은 사원들이 대신 하고 있다.  조낸 바빠 죽겠는데 남의 전화까지 대신 받아주어야 한다.

9. 경제적인 범위에서 최고 성능의 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 XXXX
  나는 아직 5년은 더 된 컴퓨터를 쓴다.  울 팀장님도 나랑 똑같은 노트북 쓴다.  아 쉬발,  엄연히 노트북도 생산하는 회사가 꼴이 이게 뭐람.

10 테스터를 별도로 두고 있습니까? -> X
  회사 내에서 프로그래머를 두고 있지도 않는다.  작년에 내가 코딩을 할 기회가 있었던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음.

11. 프로그래머 채용 인터뷰 때 코딩 테스트를 합니까? -> X
  일본 대기업들은 그런 거 안본다.

12. 무작위 사용편의성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습니까? -> O
  이거는 핸드폰을 납품을 해야 하니까, 통신사의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임.  참고로, 이것도 제대로 안해서 통신사에게 엄청 까여서 찍혔음.

놀랍게도 O가 두 개나 되지만, 이것도 울 회사의 자발적인 노력이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결국 우리 회사의 조엘 테스트는 0점임.

조금 후하게 점수 주면 5점 정도 줄 수는 있겠지만,  명색이 일본의 일류  IT기업에 있는 개발자들이 왜 소스관리툴이 필요한 지도 , 왜 이슈관리툴이 필요한지도 모른 채 공무원처럼 답습하고만 앉아 있는 게 너무 한심해서 0점을 줄 수밖에 없다.


사족.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런 시야를 가지게 해 준 것 만으로도 우리 회사에 감사해야 할 듯 하다.  회사에 들어 오자 마자 매우 특이하게도 오픈소스 전략을 전면으로 내세우려 하는 유럽 회사와 조인트하는 팀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개발방식에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아니었으면, 우리 회사의 방식이야 말로 일류 기업에 걸맞는 멋진 방식이라고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면서 내 몸을 불살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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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조엘 테스트


학생 여러분 올 해 선거에는 꼭 자원봉사 하세요~~~
2002년 12월 19일 대선
2004년 4월 15일 총선
제가 대학 다닐 때, 혹은 대학 갓 졸업하던 시기에 선거운동을 했었습니다.
뭐 그 당시 제 주변 사람들이야 저를 거의 광신도 취급하는 분위기였죠.

어떻게 보면 주변 사람이 우려하던 모든 걸 다 당했거든요.
'그러다 취업 변변찮은데 되면 너만 손해다'
'노무현이 된다고 세상이 달라지냐'
'그렇게 몰입하면 나중에 상처 크게 받는다'

이딴 뻘짓하는 덕분에 토익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취업도 변변찮은 곳에 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노무현 인기가 바닥을 기었을 때는 노무현 욕을 다 들으면서,
'이넘이 글쎄 그때 노무현 선거운동 했단다' 하고 맨날 놀림 당하고.
그러면서 이번에 이명박 뽑아야 한다는 사람들한테 제대로 반론도 못하고.
소개팅에서 괜찮은 아가씨 소개 받았는데 연락이 안와서, 알아보니 제 싸이월드 보고는 바로 연락두절했다고 그러고.
퇴임후에는 좀 나아지나 싶더니... 2009년 5월 23일,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도 받고.

... 솔직히 선거운동을 권유할만한 입장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제가 이번 선거운동 자원봉사를 추천하는 이유는 말이죠.

1. 올 해는 1987년과 2002년과 같이 매우 역사적 순간입니다.
이 순간은 2002 월드컵, 촛불시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고,
승패와 관계없이 길거리에 나와서 인증샷 한 번 남기는 것만으로도 여러분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은 분명 블링블링해 질 겁니다.
나꼼수의 김용민에게도 멋지게 카운터 펀치 함 날려야죠.  '씨바 우리가 알고 보면 486 니네들보다 훨 개념있게 산다구!!'

사실 우리가 광화문 시위현장으로 달려나가는 데 엄청난 역사적 사명을 짊어지고 가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단순히 몰상식한 부류들에게 뽀큐 함 날리고 싶어 가는 거고,
옆에 있는 놈이 간다니 나도 함 가서 해 볼까 해서 가 보는 거고.
'내가 물대포 맞아봐서 아는데' 말 하고 싶어서 함 체험하러 가는 거고.
다들 춥고 배고플 꺼 생각하니 안타까워서, 사람들하고 같이 돈 모아서 도시락 공수도 하러 가는 거고.
무엇보다, 아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네 하고 같이 동지의식 느끼면서 같이 노래도 불러보고.
그러다 보니 5년간 어느 새 무시못할 20대 30대가 된 거거든요.

그 마지막 정점이 바로 올 해입니다.

더우기 10년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서, 지금은 아무도 우리를 광신도 취급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친구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해서, 기호0번 입니다 하면서 율동좀 하고 오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때요? 물대포 맞는 것보다 1/100은 쉽겠죠?

하지만 위에 거는 다 부수적인 거구요 진짜는 말이죠.

2. 여러분의 '동지'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

'제가' 2002년 12월 19일 선거날 저녁에 광화문에서 전광판으로 노무현 당선 확정을 지켜봐'서 아는데' 말이죠.
월드컵 4강 진출과는 비교도 안 될 엄청난 환희와 감동이 있습니다. 
다들 같이 뛰어 준 동지들과 얼싸안으며 좋아라 했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더군요.

'아 미약하게나마 내가 힘을 보태었다' 라는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선거운동 단 하루라도 나갑시다.
상상해 보세요.  맨날 광화문에서 전경들이랑 몸싸움이나 하고, 물대포나 맞고, 닭장차에 끌려가다가, 
드디어 그 날, 광화문에서 축제가 벌어집니다.
그 날 축제의 관객이 아닌 주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즐겨 보자구요.

우리 모두 '브이 포 벤데타' 실사판 함 찍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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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Computer-Based Teaching Fails
퍼옴 : http://vgable.com/blog/2008/11/06/alan-kay-on-why-computer-based-teaching-fails/





After the experience I’ve had with working with both children and adults with computers (and at least dabbling in the areas of learning and education), I think that one of the best ways of thinking of a computer is very similar to thinking of what a piano means when teaching music.

The piano can amplify musical impulse. We can only sing with one voice. If we want to play a four-part fugue, we have to use something mechanical, like a piano to do it. And it can be done very beautifully.

But for most people the piano has been the biggest thing that turns millions of people away from music for the rest of their lives. And I think the best way to sum it up is just to say that all musicians know that the music is not inside the piano…

So, in any situation where education and learning is involved, you first have to develop a curriculum based on ideas, not on media. Media can be an amplifier of those ideas, but you have to have the ideas first.

And I think the reason computers have failed is that almost everybody, no matter which way they have tried to use computers, have wanted the computer to to be some sort of magic ointment over the suppurating wound of bad concepts. … But first you have to have the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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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스마트폰의 격변에 정신 못차린 한 해
일본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소니에릭슨, 삼성, 엘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약진

2010년부터 Android au 라는 상표등록도 하면서까지 전면적으로 안드로이드를 밀었던 KDDI는 아이폰4S를 발매

스마트폰도 도코모 사양에 맞추어야 된다고 닥달했던 NTT도코모는 돌연 순정 안드로이드 기기인 갤럭시 넥서스를 발매

오픈소스를 지향했던 피란드의 노키아는 돌연 MS의 윈도우폰으로 뒤집어 엎음.

캐리어 요구를 거의 들어 주지 않는 애플은 일본 마켓에서 넘볼 수 없는 절대 강자가 됨



이런 상황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지만 윗 사람들은 아직도 하나도 안바뀐 것 같기도 하고.

백날 캐리어 요구 맞춰줘봤자 매출에 하나도 도움 안된다는 명제는 이제 절대진리가 되어야 할 듯.

생각해 보니 당해도 싸지.

제대로 된 킬러 서비스, 어플 하나 개발 못하는 캐리어, 핸드폰 벤더가 소프트웨어로 중무장한 애플에게 떡실신 당하는 건 당연한 거지.

뭐 그렇다고 일본 회사가 갑자기 내부 혁신을 단행할 리도 없고...


핸드폰 쪽에서 한 번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던 울 회사이지만,  올해나 내년에는 무언가 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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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10.04 에서 Pyside 빌드
우분투상에서 apt-get install로 Pyside를 설치하면 Qt 4.6 기반의 Pyside가 설치되므로 QML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Qt SDK 4.7를 설치하고 Pyside를 직접 빌드해야 하네요.

준비

1. Qt SDK 4.7를 다운로드/설치 (현재 버전은 4.7.4)
아래 사이트에서 리눅스용 Qt SDK 4.7를 직접 다운로드하여 설치합니다.
http://qt.nokia.com/downloads

기본 설정으로 설치했다면 Qt SDK는 /home/<유저명>/QtSDK 에 설치됩니다.

2. 아래의 명령어로 Pyside 빌드 스크립트를 가져옵니다.
git clone https://github.com/PySide/BuildScripts


빌드 (BuildScripts/README의 내용을 번역)

0. BuildScripts로 이동
cd BuildScripts

1. 다른 서브모듈을 가져옵니다.
git submodule init
git submodule update

2. 빌드에 필요한 필수 모듈을 설치합니다.
sudo ./dependencies.ubuntu.sh

3. Qt SDK의 패스를 설정합니다.
export QT_SDK_HOME=/home/<유저명>/QtSDK/Desktop/Qt/474/gcc

앞으로 계속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bashrc 파일에 설정합니다.

4. 빌드 스크립트 실행
./build_and_install
 
이걸로 설치가 완료됩니다.

실제로 Pyside/QML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해 봅니다.

1. 환경 설정
BuildScripts디렉토리에서 ./environment.sh를 실행합니다.

 2. Pyside/QML 파일 작성
아래 페이지를 참조
http://developer.qt.nokia.com/wiki/Hello_World_in_PySide_and_QtQuick_Korean

Pyside에서 QML이 동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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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의 막연한 예측
그냥 잡소리 들이니 너무 신경쓰지는 마세요.

1. MS윈도우와 윈도우폰, MacOS와iOS는 통합될 것이며, 리눅스 계열의 OS들도 모바일/데스크탑을 동시지원할 것이다.
그 전조는 매우 뚜렷하다.
- 윈도우8에서 윈도우폰 어플을 사용 가능.
- MacOS라이온에서 아이폰과 비슷한 런쳐가 들어감
- 우분투는 대놓고 모바일쪽을 지원하기로 계획

2. 현재의 평균 핸드폰 교체주기는 3년으로 늘어난다.
- 더 이상 뭔가 크게 차별화된 핸드폰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고, 핸드폰의 OS업데이트 주기는 더욱 길어질 것임

3. 플랫폼 내부 기술로는 절대로 차별화될 수 없다.  기존에 있는 거 최대한 활용해야 함.
- 애플의 시리와 아이클라우드에서 보듯.  특별한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는 어플이나 서비스는 당분간 보기 힘들 듯.
- 삼성은 바다를 바로 버린다.
 
4. 닌텐도는 하드웨어 사업을 접는다.
- 요새 애들은 슈퍼마리오 안 해도 잘 논다.

5. 3G는 최소 50년간 끈질긴 생명력을 계속 유지한다.
- 2G도 끝나는 데 18년 걸렸음.
- 평균 2Mbps만 나와도 웬만한 서비스는 다 가능함.
- 망할 때 쯤 공공성, 중립성이 강화된 통신 서비스로 화려하게 부활함.

6. NTT도코모가 아이폰을 도입하고 일본 핸드폰 벤더들은 사업을 접는다.
- 요새 텔레비전에서 갤럭시 넥서스 광고밖에 안나와.  도코모도 i-mode포기 일보직전
- 그 땐 나도 구조조정 일순위

7. HTML5가 대세
이거는 다들 예측가능

8. 플랫폼의 하드웨어 포팅은 더이상 이슈가 되지 못한다.
크로노스 API를 기반으로 하는 리눅스 계열의 플랫폼들은 이제 어느 하드웨어에서도 인스톨이 가능할 것임

9. 10년이 지나도 아이폰 배터리는 여전히 하루 겨우 갈 것임
하루 하루 꼬박꼬박 충전하게끔 사람들을 길들여놨는데 이걸 포기할 애플이 아님.

10. 사람들은 42인치 티비가 아닌 모니터를 살 것임
HDMI1은 PS3나 엑박, HDMI2는 애플 티비, HDMI3은 구글 티비
애플은 절대 티비 하드웨어에 진출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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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맨먼스는 미신이 아니라 절대 진리가 되어야 한다.
한국 IT 인재가 제대로 대우를 못받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려드릴께요.

왜 이렇게 전문직 대우가 형편 없냐구요?
비전문직 대우가 형편없기 때문이에요
단순 노동 그 자체를 굉장히 천시여기고
사람의 노동을 시간당으로 제대로 계산 안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주방에서 접시닦는 일, 테이블 치우는 일, 피자 배달하는 일, 계산대에서 주문받는일. 짐 나르는 일.
옷 수선하는 일. 공사장 잡일, 피씨방 카운터 보는 일 등
비숙련 서비스업에 대한 대우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아요.
알바해서 빅맥 세트 하나 사먹기도 벅차고, 등록금 벌려면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해야 해요.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와서 음식점에서 알바하는 한국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놀란 거는.
 "일본 음식은 한국에서 비해 가격은 엄청 비싸면서 양은 열라 적어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거에요.
한번은 열받아서 대뜸 한 말 해 줬죠
"야 이 넘들아 그렇게 비싸도 사람들이 사 주니까, 니 넘들 시급이 900엔인거야."

최저임금은 노동구조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플랫폼이에요

최저 시급이 900엔이면 한달 160시간을 일한다고 봤을 때 14만4천엔이기 때문에,
고졸 신입사원 월급이 16만엔
전문대졸 신입사원 월급이 18만엔
학부졸 신입사원 월급이 20만엔
대학원졸 신입사원 월급이 22만엔이 나오는 거에요.  
(물론 단순비교는 무리에요. 정규직은 일년에 대략 4개월치의 보너스가 나오니까.  
대신 노동강도나, 서비스잔업을 생각하면 차이가 아주 크게 나는 건 아니에요)

비숙련 노동으로 한 달 160시간 정도 일해서 그럭저럭 생계유지가 가능하게 되면
시덥잖은 기술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금 윤택하게 생활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경력이 필요한 기술 가지고 있으면 더 잘 살게 되고
IT같은 전문직에서 경력 쌓으면서 수요마저 넘치면 더더욱 호화롭게 살게 되는 거에요.

또한 노동 강도에도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고졸 신입사원 빡시게 일시켜 보세요.   
당장 회사 때려치고 알바하러 갈껄요.
전문대졸 데려다가 월화수목금금금 일시키고 잔업비 안 줘 보세요.
잔업만 일주일에 40시간을 하면, 사실상 두 사람 몫을 일하게 된다는 뜻이고,
잔업비를 안 주면, 시급은 사실상 반띵이 되었다는 뜻인데.
마찬가지로 당장 회사 때려치고 알바나, 고졸 일자리라도 찾으러 다니겠죠.

또한 회사가 맘에 안들면, 그만 두고 알바 뛰면서 취업활동하면 되기 때문에
고소득 노동자 입장에서도 안전판 역할을 해 주고 있어요.

일본도 IT기업 근무 환경이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래도 한국에서 일해 본 사람들은 일본이 훨씬 낫다고 해요.
아무리 빡씨게 일하고 잔업 수당을 안줘도.
결국 시급으로 계산하면 900엔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비숙련된 노동이라도 이에 대한 댓가를 인정하고
이러한 노동을 시간당으로 계산하려는 태도는 정말로 중요해요.
그런데 사실, 이러한 태도가 가장 부족한 게 IT쪽 종사자들이에요.

무슨 얘기냐구요?
저같은 컴덕후 여러분들.  친구들이 너도나도 컴터 부품 사서 조립해 달라고 할 때,
윈도우 OS를 포함해 뭔가 설정해 달라고 할 때 다 해줬죠? 

여러분들이 지금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어요. 
왜냐구요.

http://www.dospara.co.jp/support/share.php?contents=insuranceindex#section06
일본에 나름대로 인지도 있는 컴퓨터 완제품 부품 판매 체인점의 수리 단가에요.
부품 하나 살짝 갈아껴 주는데 만엔은 쉽게 넘겨요.
완전 조립비는 그나마 2만5천엔에 모시고 있어요.

http://img.au.navimode.net/20110715_2547999.jpg
일본 전자 양판점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메일이나 어플리케이션 설정할 때의 서비스 요금이에요.
하나 설정하는 데 5분도 안걸릴 꺼 같은데 1000엔 이상씩 꼬박꼬박 받아요.

일단 직원이 나사 풀어서 뚜껑 열기만 하면,
손님 앞에 두고 무언가 끄적끄적 거려서
손님에게 실질적 이득을 조금이라도 안기기만 하면 댓가를 지불해야 해요.

근데 우리 컴덕후 여러분들 이제까지 어떻게 했나요.
"그까이꺼 나사 좀 조이고 케이블 구멍 맞춰서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데 왜 돈을 받아"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설치하는 거 [다음] 버튼만 계속 누르면 되는데..." 
하면서 컴퓨터 수리기사를 도둑놈 취급하지 않으셨나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시급을 IT 업계의 맨먼스로 확장해 볼까요.

IT비용을 맨먼스로 견적을 내서 문제라는 주장이 많지만,
맨먼스대로 일을 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인 거에요.

맨먼스를 계산할 때 먼스가 160시간이라는 전제로 계산하고 있나요? 
계약도 하기 전에 먼저 일 시작하고 있나요?
납품 후에 제품 하자가 아닌, 사양 변경도 고객사가 무료로 고쳐 달라고 하고 있나요?

맨먼스대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30년전에 나왔고, 이미 이쪽 업계에서는 상식이지만
지금의 한국의 IT문제들은 맨먼스방식를 제대로 지키기만 해도 90%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에요.

IT와 비슷하게 맨먼스로 견적을 내는 건축업이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이유는,
원래 작업환경의 제약이 명확하고(해 지면 일하기 힘듬)
건축노동자들의 체력적 한계가 명확하고
이들이 일당제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잔업을 강요할 수 없어서에요.
(뭐 요즘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IT와 비슷하게 정신노동이면서, 맨먼스로 전혀 계산 안하고 있는 영화업계와 디자인 업계가
IT업계만큼이라도맨먼스로 견적을 냈다면 지금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았을 꺼에요.

일본 IT업계가 그다지 선진적이라고 볼 수는 없어도
나름대로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맨먼스 방식의 비용산정을 나름대로 철저히 하려 하기 때문이에요.


간단히 요약할께요.
1. 비숙련 노동의 가치를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해요.  
적어도 한시간 일해서 빅맥 세트 사먹을 정도는 된다고 말이죠.

2. 시급이나 맨먼스로 비용을 산정하는 방식은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절대진리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정착하게끔 피나게 싸워야 해요.

3. 이 두 플랫폼이 제대로 서지 않는 한, IT같은 고도의 정신노동을 하는 전문직은 절대로 대접 못받아요.

유시민이 나꼼수에서 그러더군요.
고수가 되고 싶다면 우리가 하수임을 자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우리같은 전문 기술을 가진 우수한 인재가!! 우째 이런 대접을!!" 이라고 백날 생각해봤자 소용 없어요.
우리같은 IT 전문직도 피씨방 알바와 동일한 플랫폼 상에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않으면.
우리가 제대로 대접받는 날은 결코 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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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롤라 인수, HP의 컨슈머 시장 정리에 관한 소고
뭐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했다는 얘기로 떠들고 있지만,  같은 업종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핸드폰 업체인 모토롤라가 소프트웨어 업체인 구글에게 인수당했다"라는 의미에 더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또한  HP의 컨슈머 시장을 정리하려 한다는 기사 역시 같은 비중으로 보고 싶습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의 핸드폰 쪽에서 유독 힘을 못 쓰는 이유도, 노키아의 부진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 까요.  한 때의 이 시대를 호령했던 공룡들은 컨슈머용 모바일 기기 마켓이라는 경쟁에서 왜 힘 한번도 제대로 못 써봤을 까요.  제 입장에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1.  안정성이 확보된 OS커널을 만드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 (노키아, HP <-> 구글, 애플)
노키아가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심비안 파운데이션은 작년 가을 사실상 폐업합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결정적으로 파국을 맞이한 원인은, 심비안OS 커널에 SMP를 도입하는 것이 반년 이상 늦어져 심비안 로드맵에 치명타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HP의 웹OS도 결국 안정성 문제로 단숨에 포기합니다.  태생이 임베디드 기기용 OS였던 이들이 데스크탑 수준의 OS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 커다란 장벽에 부딪히면서, 불타는 플랫폼이 되어 버립니다.

애플은 넥스트스텝 시절부터 쌓아온 OS기술을 iOS에도 그대로 적용하였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아예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물며 삼성의 독자 플랫폼인 바다도 커널은 독자개발하고 있지 않습니다.

OS커널 기술은 대기업도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분야입니다.

2. 커널 윗단은 90% 완성도를 가지고 일단 발매. 그리고 그 후에 나머지 9%를 채운다. (핸드폰 업계 <-> 구글, 애플)

핸드폰 업계 입장에서 보면 원래 핸드폰용 소프트웨어는 롬에 들어가는 거고, 이를 업데이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윗단의 프레임워크, 어플리케이션도 99.9%의 완성도를 보장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롬 업데이트는 반드시 캐리어 망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핸드폰 벤더가 회선 비용을 부담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부담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회선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죠) 이 말을 거꾸로 풀이하자면, 안정성을 생명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DNA를 가진 핸드폰 업계에서는,  그 스스로 무언가 대단한 변화를 요구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만들기가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90%를 99%로 만들기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90%까지 오기 위한 비용과 거의 비슷하다는 겁니다.  안드로이드 2.3 플랫폼 SDK가 공개될 때 쯤, 정작 시중에는 2.2 핸드폰이 나오기 시작한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핸드폰 업계는 반제품 상태인 안드로이드 플랫폼 자체의 안정성 높이기 + 약간의 커스터마이징 하는데만도 회사의 리소스를 전부 소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은 처음부터 아이폰의 업데이트를 데스크탑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아이폰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면,  당장 다음 날에라도 유선 브로드밴드를 이용하여 유저에게 업데이트를 시킬 수가 있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오류는 많았습니다만,  잦은 업데이트로 안정성을 조금씩 높여갔습니다.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IOS_version_history)

구글은 웹상에서 무료라는 특성을 백분 활용하여 유저의 클레임으로 부터 상당히 자유로웠고, 베타 테스트만 공개적으로 1년 넘게 하는 서비스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안정성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죠.
또한 안드로이드의 경우 나머지 9%의 완성도를 핸드폰 벤더들의 몫으로 떠밀면서,  자신들은 플래폼에 신기능을 탑재하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단기간에 2.1, 2.2, 2.3, 3.0까지 쉴새 없이 달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핸드폰 벤더들이 애플에 참패당하고, 구글에 농락 당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이들의 운명입니다.

3. 컨슈머용 소프트웨어를 만든 경험은 억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다 (IBM, HP, 후지쯔  <-> 애플, 구글, MS)
IBM 을 비롯하여 소프트웨어 산업의 공룡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들이 정작 소프트웨어 경쟁의 경연장이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명함도 제대로 못 내밀까요.  SI와 컨슈머용 소프트웨어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고객과 미리 만나 어떤 제품을 원하는 지 물어보고 제품의 요구 사양을 차근차근 정하는 것을 생명으로 여기는 이들 세계는,  "도대체 어떤 소프트웨어를 일반인들이 원하고 있을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예측하고 고민해야 하는 컨슈머 시장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HP처럼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처절한 실패를 맛보거나, IBM처럼 아예 손도 대지 않거나, 후지쯔처럼 통신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하는 방법밖에 도리가 없어 보입니다.


결론
제 얘기는 소프트웨어 계층에 관한 이야기 이고, 소프트웨어 품질관리에 관한 이야기이고,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요구사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은 소프트웨어쪽을 보다 세분화 해서 보지 않으면 제대로 된 맥락을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만 세상을 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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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억측한 구글 얘기
구글은 모토롤라를 편애할 것인가

노.
예전 글에서도 얘기 했듯이.

1.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의 시너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
더 이상 하드웨어와 관련해 새로운 이슈는 거의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즉, 특별히 하드웨어와 긴밀히 협력해서 완전 최적화된 제품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만약 정말로 구글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완전 통합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면 칩셋 업체를 인수하지 핸드폰 벤더를, 그것도 여러 칩셋에 손대고 있는 모토롤라를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이쪽 업계 들어와서 알았지만, 핸드폰 벤더가 할 수 있는 폭은 사실 너무 좁다.  칩셋업체에서 칩셋 받아서, 플랫폼 업체에서 플랫폼 받아서, 주변기기 업체에서 주변기기 받아서 인티그레이션하고 약간 커스터마이즈 하고, 외형 디자인해서 공장에서 찍어내면 끝이다.)

리눅스 기반이라는 안드로이드의 태생적 구조를 생각하면,  현재의 에코시스템을 생각하면,  다른 플랫폼 경쟁자들을 생각하면, 구글 입장에서 특정 폰 벤더, 칩 벤더를 편애하는 전략을 쓰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인티그레이션에 있어서는 폰 벤더들이 이제는 아이폰과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모토롤라를 편애해도 특별히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는 사실상 힘들 듯 싶다.   그보다는 안드로이드의 UX 부분과 컨텐츠, SNS,  서비스를 구축하는데에 힘을 쏟아 부어야 할 때라는 건 구글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지금 구글은 하드웨어, 인티그레이션 따위에 신경쓸 틈이 없다.

2.  안드로이드 역시 앞으로 큰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의 품질이 어느 일정 수준이 도달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안드로이드 자체의 비약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즉,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남들보다 더 빨리 받아서 시장에 내놓아도 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
(iOS5를 봐도 이제는 플랫폼 자체의 기능이 비약적으로 변하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도 마찬가지라고 예상할 수 있다)

지금도 구글과 다른 폰 벤더와의 협력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구글과 Early Access 계약을 체결하여,  이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폰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모토롤라가 다른 회사들보다 먼저 새 버전의 제품을 내놓는다고 해도 빨라야 한 달 먼저일 것이고,  버전업의 차별성이 크지 않은 이상 소비자들은 다른 기준으로 핸드폰 구입을 결정할 것이다.

3. 이제는 핸드폰 팔아도 남는 거 없다.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해 버린 핸드폰 시장에서 핸드폰 팔아봤자 적자나 면하면 다행인 세상.  그것보다는 소비자들이 핸드폰으로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핸드폰 벤더들이 보다 안드로이드 폰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구글로서는 훨씬 이득이다.  오히려 이를 위해 모토롤라를 역차별 할 수도 있다.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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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스마트폰 전망에 대한 의견

대략 이 바닥 물을 먹은지도 대략 3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같이 일하던 노키아가 무너지는 광경도 눈앞에서 보고, 이 때를 틈타 홀라당 팀을 안드로이드 팀으로 갈아타는 등 정말 잘못하면 한 방에 훅 간다는 걸 바로 옆에서 체험하면서 3년을 보내왔다.  

아무 것도 묻지 마시라.  특별히 내 생각을 받쳐줄 타당한 자료들을 빠방하게 제시하지는 못하겠으니,  그냥 잡소리라고 생각하고 편히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뭐 이쪽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얘기는 단 한 줄도 없다.


새로운 하드웨어 이슈에 대해 - 과연 앞으로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발전할 것인가?

LTE, 멀티코어, 초고속GPU, NFC이후 더 이상 새로운 하드웨어 이슈는 절대로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됨.
(3D, 디지털 티비, 듀얼 디스플레이같은 마이너 기술은 언급할 가치 없음)

이유?  만약 있다고 한다면, 일본이 먼저 안했을 리가 없다.  원래 일본 기업들은 하드웨어 차별화로 언제나 승부를 걸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NFC도 일본에서 이미 5년 전에 펠리카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기술이다.   펠리카 이후로 일본 핸드폰이 특별한 하드웨어를 도입해서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이미 나름대로 일본 독자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몽땅 버리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허겁지겁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면,  더 이상 하드웨어쪽으로는 도망가기 힘들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일 듯 싶다.  

그럼 앞으로는 어케 될까?  적어도 하드웨어 관점만으로 본다면, 유저가 스마트폰을 기기변환하는 주기가 3년 이상으로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NFC 를 제외하고는, 다른 기술들은 전부 하드웨어 추상화 레이어에서 예쁘게 포장해 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하드웨어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못한다는 핑계는 더 이상 하기가 힘들 듯.  넥서스 에스같이 안드로이드  2.3을 완벽히 지원하는 기기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글 안드로이드 - 플랫폼은 안정화 되고 그 윗단은 더욱 피가 튀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가 자주 버전업 되고 있지만, 구글에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후로는 업데이트 주기를 길게 가져갈 것이라고 표명했고, 칩셋 벤더, 혹은 핸드폰 벤더들의 안드로이드 포팅 작업이 슬슬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 자체의 안정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또한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는 시점에서, 구글은 프레임워크,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품질 강화에 보다 집중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핸드폰 벤더들 행태를 보아서는 절대로 구글 아니면 애플에 대항할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절대로 못만들 것을 구글이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더우기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다크호스의 등장과, 구글의 본진이었던 클라우드에 애플이 도전장을 던졌다라는 상황을 보면, 이 때까지 약간 소홀했던 UX와 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무진장 욕먹었던 안드로이드 마켓을 제대로 고치지 않는다면, 다 된 밥에 아마존이 숟가락 얹는 꼴을 지켜볼 수도.

아니면, 이 기회에 확 그냥 웹 어플로 확 방향전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크롬과 통합??).  나는 그냥 바로 웹어플로 갔으면 좋겠다. 원래 안드로이드는 블랙베리를 따라잡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어플이나 UI 자체도 트랙볼이나 하드웨어 키보드에 최적화되어 있다가 나중에 나온 아이폰 따라하기 위해 덕지덕지 고쳐놓은 것이다.  내가 회사에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2.1 기반으로 개발에 참여했을  때에는 소프트웨어 키보드 x 터치 x 가로화면 전환 관련 버그가 너무 많아서, 나같이 UI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아이폰 못따라간다고 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안드로이드 소스 보면 눈이 뒤집힌다.  특히 애니메이션 효과 넣으려고 여기저기 덕지덕지 꼬아만든 코드 보면 기절하기 일보 직전. (뭐 불평은 여기까지)


핸드폰 벤더 - 그들의 운명은 풍전등화

지금이야 순정 안드로이드에 문제가 너무 많아서,  포팅에 회사의 리소스를 전부 써 버리고 있지만,  순정 안드로이드의 안정성이 향상되고 동시에 칩셋 포팅 경험이 쌓이게 되는 내년쯤이면,  지금의 인텔+윈도우처럼, 플랫폼 포팅을 벤더들이 크게 신경쓰게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 핸드폰 벤더들은 제품 차별화에 목숨을 걸 것이 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시도는 대부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구글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높은 퀄리티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  특히 UX 관점에서 보면,   안드로이드 3.0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홀로그래픽 UI를 벤더들이 거의 커스터마이징하고 있지 못하고 있듯이.  앞으로도 구글의 기본 UX와 어울리지 않는 커스터마이징은 단념해야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WebOS Matias Duarte로 검색해 보시길)

이렇게 된다면,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나, 순정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중저가 브랜드가 대세가 될 가능성 높다.  안타깝게도 핸드폰 벤더들은 지금의 노트북 시장처럼, 차별화보다는 코스트 절감 전쟁에 들어갈 것이다.   현재의 노트북 시장은 스마트폰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다.

단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갓오브워, 그란투리스모, 이코, 완다와 거상은 소니 제품에서만 됩니다 고객님."  어차피 그만그만한 스펙이라면,  벤더들의 독점 발매 컨텐츠는 분명 엄청난 강점이 될 듯.


칩셋 벤더들에 대해 - 일단은 튀지 말자는 생각?

현재 칩셋 벤더들은 안드로이드 포팅 속도가 너무 너무 너무 느려서, 울화통 터진 핸드폰 벤더들이 베이스포트를 직접 구축하고 있는 중.   현재로써는 특별히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된 아키텍쳐 개발을 주저하는 듯 보인다.  이것은 구글의 전략인 것 같기도 한데, 구글은 특정 하드웨어 플랫폼에 특화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넥서스 원은 퀄컴,  넥서스 에스는 삼성, 줌은 엔비디아를 택하고 있고, 다음 버전의 안드로이드 리퍼런스 기기는 TI의 OMAP기반으로 거의 확정되었다.

어차피 구글한테 잘 보인다고 편애해 주는 것도 아니고, 칩셋 포팅은 우리가 안해도 핸드폰 벤더들이 알아서 해 주느라 정신 없으니.  저전력이나 멀티 코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듯.  아 물론 새로운 도전자 인텔은 예외다.  인텔은 암 시리즈가 아닌 자신의 아키텍쳐에서 안드로이드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어플 개발 업체 -  살 길은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어플 개발 업계는 참 애매하다.  소규모로 어플을 만들자니 퀄리티가 너무 안나오고,  제대로 된 걸 만들자니 기대한 만큼 수익이 안나온다.  개발 생산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아이폰, 안드로이드 양쪽 다 지원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에 목숨을 걸어야 할 시기이지만,  딱히 눈에 띄는 건 보이지 않는다.   HTML5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로 지금부터 이걸로 시작해도 좋은 건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게임개발사들은 OpenGL ES 로 만들면 되기 때문에 큰 고민은 안해도 될 듯.


통신사들 - 그넘의 버릇 고치려면 아직 멀었다.

돈 많은 통신사들은 슬슬 안드로이드 기반의 독자 오퍼레이터 팩을 들고 나와 독자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고객들 호주머니를 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우리 부모님들은 그런가 보다 하시면서 매 년 50만원+a 를 통신사에 갖다 바치시겠지.  여전히 2년 노예약정 아니면 열라 비싼 요금제밖에 없다는 반 협박으로 고객들의 모가지를 비틀고 있겠지.  고객님들 LTE로 갈아타시게 하려고3G 품질 일부러 떨어뜨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된다.


애플 - 당분간 혼자 잘 먹고 잘 살듯

나 애플빠.  그러니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년간의 소회

아이폰 유저로서, Qt UI Framework 유저로서 한 마디 하자면,  그냥 우리 모드 안드로이드에 낚였다라고 밖에 말하기 힘들다.  품질도 뛰어나지도 않은 한 플랫폼이, 오픈과 에코시스템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구글의 자본력과 개발력을 발판삼아 순식간에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느낌이다.  당분간 안드로이드가 iOS에 대항할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지만,  핸드폰 회사에서 일하는 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청춘을 걸 만큼 멋진 녀석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다. (내가 구글에서 직접 안드로이드를 개발한다면 의미가 있을지도.  물론 나같은 삼류 개발자가 구글에 들어갈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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